2007년 2월 9일 금요일

문을 열며

최근에 읽은 "조엘 온 소프트웨어"는 바쁘다는 핑계로 자기개발에 게을리 했던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나는 한순간 닫혀있었던 눈으로 밝은 빛이 새어 들어옴을 느낄 수 있었고, 나의 주변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로부터도 기존에 느끼지 못했던 배울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또다른 문제는 한순간 아주 짧게 떠올랐던 배움의 쪼가리들이 멋들어지게 다듬어져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하고 공중으로 흩어져 간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이렇게 불현듯이 떠올라다가 부질없이 사라져가는 생각들을 멋들어지게 정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최근에 선물받은 값비싼 플랭크린 다이어리를 업무 용도에 한정해서 비교적 잘 활용하고 있지만, 왠지 이곳에 업무상의 사실관계 이외의 배움의 생각을 적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플랭클린 플래너가 비싼 값 이상을 해내고 있음은 분명하다. 태생부터 컴퓨터와 친숙한 N세대는 아니지만, 아직 PDA나 노트북을 통한 업무 관리보다는 구식의 아날로그 방식이 좀 더 사용하기 쉽다고 느끼는 이유는 아직 이들이 쓸만한 h/w, s/w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도 확실한 것도 없지만, 나는 이 블로그를 통하여 나의 생각들의 쪼가리를 모으고, 언젠가 이것들을 짜깁기하여 멋들어진 나만의 세계를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