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1일 화요일

엔지니어에게 직장 선택의 자유를...

법으로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가 유독 엔지니어에게만 제약사항이 많은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내가 엔지니어이기 때문일까? 일반적으로 전자 업계에 근무중인 엔지니어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할 경우 "동종 업계" 이직이라 하여 2년간 이직을 제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엔지니어가 동종 업계로 이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대학시절부터 줄곧 배운게 이 분야인데 당연히 "동종 업계"로 이직을 해야지 "이종 업계"로 이직하란 말인가? 공대를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취직하고 일하다가 이직하려면 엔지니어 때려치고 보험회사 영업하란 말인가?
쉬운 예를 들어보자 만약 당신이 어떤 큰 중국집에서 주방장 보조로 10년간 내공을 길렀고 이제 다른 중국집에 주방장으로 스카웃 되어 이직을 하려는데 만일 "동종 업계" 이직 금지 조항이 있어 이직을 못한다면 어떻겠는가? 배운것이 중국요리인데 한식집이나 일식집으로 갈 수도 없고... 또한 한식이나 일식도 음식점이니 어떻게 보면 동종 업계인데.. 2년간 요식업계를 떠나라는 소리인지도 헷갈린다.
회사의 기밀 보호도 좋지만 영업사원의 영업 노하우를 회사 기밀이라고 해서 이직을 제한하지 않듯이 엔지니어의 머리속에 기억된 기술도 회사의 기밀이 될 수 없다. 만일 엔지니어의 기술이 회사의 기밀에 속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해당 기술을 특허 신청하여 보호하여야지 엔지니어의 직장 선택의 자유를 박탈해서는 안될 것이다.
공학기술에 무지한 법학자들이 대기업들의 로비에 휘둘려 자신들도 모르는(? 의심스럽지만) 사이에 침해한 엔지니어의 권리를 돌려받아야 한다.

공감이 가는 글이 있어서 링크를 겁니다.
http://www.zdnet.co.kr/itbiz/column/anchor/hjkim/0,39030302,10062738,00.htm